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베이조스에게) 은메달을 수여한다"며 놀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세계 갑부 순위 1위에 오른 뒤 이러한 내용의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지난 27일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액(Net worth)을 평가해 발표했다. 그 결과 머스크 CEO의 자산은 2011억달러(약 238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그간 1위였던 베이조스 창업주(1923억달러)를 제쳤다.
포브스는 머스크 CEO가 베이조스 창업주에게 '조롱의 축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메일로 "베이조스에 숫자 '2' 모양의 거대한 조각상과 은메달을 보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머스크 CEO가 베이조스 창업주에게 이같은 험담을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촌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머스크 CEO는 '관종'(관심을 끄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란 평가도 받을 뿐더러 베이조스 창업주와는 각자 설립한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다.
순자산액 2000억달러를 달성한 갑부는 총 3명이다. 베이조스 창업주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 겸 루이뷔통 CEO에 이어 이번에 머스크 CEO가 명단에 포함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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