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화물운임 오르자 실적 전망치 '쑥'…LX인터내셔널 한주간 20% 급등

입력 2021-09-30 15:55   수정 2021-09-30 16:09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이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20% 가까이 급등했다. 석탄 가격과 화물운임이 초강세를 보이자 증권가에서 LX인터내셔널의 실적 전망치를 대폭 높인 영향이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LX인터내셔널은 4.53% 오른 3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 19.52% 뛰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13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LX인터내셔널의 실적과 직결되는 석탄 가격과 화물운임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석탄(원료탄) 가격은 지난 1년새 3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에는 세계 석탄발전의 53%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력 대란과 석탄 공급난이 발생하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석탄 수요가 많은 겨울이 다가오며 석탄 가격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사업에서도 화물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4643.79를 기록했다. 20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도 LX인터내셔널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지난 이틀간 LX인터내셔널 리포트를 발표한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1705억원)과 현대차증권(1476억원) 추정치 모두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261억원)를 크게 웃돈다. 삼성증권은 올해 LX인터내셔널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0.0% 급증한 5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적다는 평가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4.2배, 0.7배 수준”이라며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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