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북유럽 5개국 모두에서 여성이 정부 수장을 맡을 수도 있게 됐다. 스웨덴의 첫 여성 총리 탄생이 임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안데르손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여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의 차기 대표로 지명됐다. 이는 스테판 뢰벤 총리가 지난 8월 당대표와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안데르손 장관은 “사민당 차기 당대표로 임명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날 지명을 수락했다.
안데르손 장관은 11월에 열릴 예정인 사민당 당원 투표를 통해 당 대표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뢰벤 총리가 사임하고 의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는다면 안데르손 장관은 145년간 남성만 총리직을 맡았던 스웨덴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스웨덴은 성평등 문화의 선두국이지만 여성 총리를 배출한 적은 한번도 없다.
특히 안데르손 장관이 총리로 선임되면 북유럽 5개국의 총리가 모두 여성이 된다.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덴마크는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핀란드는 산나 마린 총리, 아이슬란드의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 모두가 여성이다.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진보당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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