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덕에…넷플릭스, 사상최고가 갈아치워

입력 2021-10-01 07:51   수정 2021-10-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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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9월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88% 오른 610.34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다. 지난 9월 나스닥지수는 5.3% 하락했지만 넷플릭스는 7.2% 상승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장중 한때 619달러까지 올랐다.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흥행으로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기사 라가나산 애널리스트는 “올 초 가입자 증가 둔화 우려가 일었던 넷플릭스가 선전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회사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 앱의 전세계 다운로드 건수는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끈 아태지역 국가들에서의 증가 추이가 뚜렷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최근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알드 달의 판권을 사들였다. 비디오게임 개발사인 나이트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개최한 파트너 데이 행사에서 최근 5년 동안 국내 콘텐츠 업계에 77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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