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때문에 못살겠다"…경찰서 찾아 10년전 살인 자백 [박상용의 별난세계]

입력 2021-10-01 11:10   수정 2021-10-01 11:41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0년간 미제로 남아 있던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더는 죄를 안고 살아갈 수 없어 자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제 살인 사건 용의자 벤저민 몰튼(43)은 지난달 29일 미 플로리다주 매너티 카운티 보안관실을 찾았다. 이어 "2011년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출신의 로즈 스콧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여호와를 찾았고 죄책감 때문에 더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몰튼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관계자는 "몰튼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을 진술했다"며 "수사 담당자나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스콧의 시신은 2011년 12월 11일 컨세션 골프클럽 인근 간선도로에서 발견됐다. 스콧은 옷이 반쯤 벗겨져 있었고, 얼굴에는 폭력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스콧이 최소 이틀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수사 초기 경찰은 몰튼을 용의자로 의심했다. 하지만 몰튼은 범죄 전력이 없는 데다가 증거도 부족해 용의 선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지면서 지난 10년간 미제로 남았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현재 몰튼은 신호 위반과 음주 운전, 마리화나 소지, 무단 침입, 강도, 사기, 절도, 매춘 등의 범죄 기록을 갖고 있다. 스콧이 사망한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임신한 여성을 구타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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