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유대란에 폭력 사건까지…치안장관 "일주일 더 간다"[영상]

입력 2021-10-02 10:44   수정 2021-10-02 10:45


영국에서 일주일째 주유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소 주변에서 각종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치안장관이 이번 사태가 일주일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문가들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키트 몰트하우스 치안장관은 BBC 라디오4와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연료에 대한 강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유통 체계가 전례 없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몰트하우스 장관은 "최근 보고상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며 더 많은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적인 공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 며칠이나 일주일 정도에 걸쳐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더 좋아지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상황이 더 악화하기 시작한다면 총리와 에너지 장관이 책임지고 상황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여파로 연료를 운송할 트럭 운전자들을 구하지 못하면서 주유 대란을 겪는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고 업계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지만, 주유 대기 줄은 여전히 길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중단되더라도 주유 대란이 한 달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유 새치기하는 차량을 향해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과 문을 닫는 주유소 사장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전날 런던의 한 주유소에서 대기하던 한 남성이 칼을 빼내 들고 다른 운전자를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오전 8시부터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대기했으나 좀처럼 자신의 순번은 돌아오지 않았다. 오후 1시30분께 한 차량이 새치기를 하려 하자 해당 차량에 달려들어 백미러를 발로 차고 흉기로 운전자를 위협했다. 새치기 차량이 출발하려 하자 칼을 든 채 보닛에 매달리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주유소를 넘어 슈퍼마켓, 패스트푸드점까지 물류배송이 전방위로 차질을 빚고 있다. 수시간을 대기해도 주유를 못하거나 열 군데를 돌아도 주유를 못 하거나 몇 시간을 기다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스쿨버스가 제대로 운행을 못해 학교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차에 기름이 떨어져서 출근을 못 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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