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아들 50억 논란' 곽상도 "국회의원 활동 어렵다 판단"

입력 2021-10-02 10:23   수정 2021-10-02 10:24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업체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곽 의원은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약 6년 간 일하고 지난 4월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원천징수 후 28억원 주장)을 수령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도록 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심한 데는 국민의힘 내의 압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 탈당 이후에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지난달 27일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곽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회법상 현직 의원 사퇴는 본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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