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곽상도 "어떤 말씀 드려도 오해만 불러와…의원직 사퇴"

입력 2021-10-02 10:28   수정 2021-10-02 10:29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업체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곽 의원은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약 6년 간 일하고 지난 4월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원천징수 후 28억원 주장)을 수령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도록 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가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곽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고 곽 의원은 징계에 앞서 자진 탈당했다.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심한 데는 국민의힘 내의 압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 탈당 이후에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지난달 27일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곽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회법상 현직 의원 사퇴는 본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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