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아트스페이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소윤 작가의 개인전 '녹비홍수(綠肥紅瘦)'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가의 작품은 푸른 색이 주조를 이룬다. 색과 마띠에르(소재)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너머에 있는 본능적이고 치열한 힘을 표현하고 있다. 이안아트스페이스측은 "여러 색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농도의 차이)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마띠에르, 그리고 나이프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한 잎맥 등을 보면 녹비홍수의 한 가운데로 소환되는 기분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 '녹비홍수'는 "녹색은 비대해지고 홍색은 수그러든다"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 여류 시인 이청조의 '여몽령 (如夢令)'에 나오는 구절이다. 비가 내린 후 남겨진 아름다움(비대해진 녹색과 지지않고 남아있는 홍색 해당화)을 비유했다.이소윤 작가는 "어린 시절 집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마주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강남구 청담동 이안아트스페이스에서 계속된다.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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