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21·장용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장 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 거부·무면허 운전·재물손괴), 상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 씨의 음주운전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해 왔지만 혐의를 밝혀내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장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앞서 장 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경찰은 장 씨의 음주를 의심해 측정을 요구했지만, 장 씨는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으며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0일 경찰에 출석해 모습을 드러낸 장 씨는 "왜 음주 측정을 거부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기도 했다.
특히 장 씨는 지난해에도 음주운전 등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어 시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총괄실장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사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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