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자신들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비난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빈번한 공격용 무기 시험들에 대해서는 함구무언하면서도 우리의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들을 걸고든 것은 유엔 활동의 생명인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에 대한 부정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우리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취급한 것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난폭한 침해이며 용납 못할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서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에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린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발사한 뒤 유엔 안보리는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성명 채택을 시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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