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꽃핀 ESG…최대 산유국 사우디, 태양광 패널관 세워

입력 2021-10-03 17:07   수정 2021-10-04 00:56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빌리온(전시관·사진)은 푸른빛의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다. 건물 측면에는 ‘지속가능한 미래(Sustainable Future)’ 등의 문구로 구성된 초록 메시지가 LED로 끊임없이 흘러 지나간다.

지난 1일 개막한 엑스포에선 각국의 다양한 전시관이 개성을 뽐내고 있다. 세계 191개국은 ‘기회’ ‘이동성’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자국만의 방식으로 전시관을 세웠다.

각각의 주제는 다르지만 거의 모든 국가관에 탄소중립 등을 통해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이 담겨 있다. 상당수 국가관은 전시관 자체를 활용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관은 미국 녹색건축위원회의 녹색건물인증제도 ‘LEED’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서울의 43.8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 중인 사우디의 의지가 건축을 통해 구현된 셈이다.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정해 문을 연 싱가포르관은 마치 사막 속에 열대우림을 구현해놓은 것처럼 초록 식물로 가득 차 있다. 싱가포르는 관 전체에 8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전기는 태양광발전으로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으로 환경 조건을 분석하는 로봇이 식물을 관리해 에너지 사용량도 줄였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바깥 더위에도 싱가포르관 내부는 에어컨 없이 시원함을 유지했다.

프랑스는 일반 태양광 패널과 달리 일반 건축자재와 비슷한 느낌의 컬러 패널을 활용해 전시관을 꾸몄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선박의 콘셉트 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오스트리아관에서는 버려지는 식재료를 재활용해 고급 음식으로 탈바꿈시키는 스타트업의 기술을 선보이고, 네덜란드와 핀란드관에선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수직 농업을 구현해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두바이=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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