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에도 테슬라 '사상최대 판매'

입력 2021-10-03 17:35   수정 2021-10-04 00:33

극심한 반도체 공급난에도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역대 최대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Y가 효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3분기 24만1300대를 전 세계 고객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으며 올 2분기에 비해선 20%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2만9242대)도 웃돌았다.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은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물량이 늘어난 데다 저렴한 SUV ‘모델 Y’를 시장에 내놓은 게 인도량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3분기 생산한 23만7823대 중 22만8882대는 중형 세단 모델3와 모델Y였다.

게리 블랙 퓨처펀드 매니저는 “테슬라의 3분기 인도 실적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에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예기치 않은 배송 지연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경쟁사들보다 반도체 칩 공급 위기를 더 잘 견뎌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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