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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는 물론 사회·문화 분야 전방위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데 이어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민간 기업은 물론 공기업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내부 혁신과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각 공기업은 사회적 책임 활동을 브랜드로 체계화하고, 지원 대상도 넓히는 등 사회 구석구석의 소외계층을 찾아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6월 ‘2050 한국남동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핵심으로 하는 탄소중립 체제를 본격화했다. 로드맵에 따라 2017년 탄소 배출량 대비 2030년 45% 감축, 2040년 80% 감축 및 2050년 탄소중립(탄소 제로)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 △CCUS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미래 신기술 개발 △에너지효율 혁신 △탄소흡수원 개발 등 5대 핵심 전략도 설정했다.
공기업들은 미세먼지 저감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작년까지 5600여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실로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대비 약 2만8000t(78%) 줄었다는 게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한국서부발전은 하나은행,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태안지역 영세 상인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저금리 신용보증 대출을 지원하는 ‘더드림 행복자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안지역 80여 개 골목상권 소기업·소상공인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중증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여주시·푸르메소셜팜과 공동 출자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푸르메여주팜’을 설립했다. 푸르메여주팜은 2023년까지 중증 장애인 67명을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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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후각 활용 전문 관광 상품인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반포한강공원 체험 코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8일까지 운영될 이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관광을 전문적으로 도울 수 있는 현장영상해설사가 시각장애인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함께 관람하고 현대차 차량을 시승한 뒤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승강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최근 고객헌장을 개정해 선포했다. 실생활과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승강기 사고 예방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공단은 고객헌장을 개정하고 선포해 공단이 검사·인증·교육 등 권한 행사보다 사고 예방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개정된 고객헌장은 △국민 안전과 편의 최우선 △승강기 사고 예방을 위한 역량 집중 △고객의 소리 경청 및 신속·정확한 대응 △구성원 모두 공단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고객 서비스 제공 등 4개 항을 담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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