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글로벌 돌풍…'대장주' CJ ENM, 본격 반등 기대

입력 2021-10-04 17:51   수정 2021-10-0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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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세계 1위를 휩쓴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정장 가운데서도 드라마 스튜디오 관련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콘텐츠주의 대장격인 CJ ENM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CJ ENM은 지난 1일 1.06% 하락한 14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콘텐츠주 가운데에서 주가가 가장 부진했다. 한때 코스닥시장 2위였지만 지금은 9위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CJ ENM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던 음악 부문의 부진, 사업부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들어선 CJ ENM을 향한 증권업계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는 모양새다. 일단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개월 전 20배에서 최근 15배까지 떨어졌다. 저평가가 심화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실적도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166억원으로 2017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1조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22.5% 늘어난 3335억원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TVING)이 선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디어 부문 매출은 4분기에 5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매출 중 55%에 가깝다. 지난해 40~45% 수준이던 미디어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이 같은 저평가 해소 기대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도 오름세다. 3개월 전 20만4000원이던 목표주가는 최근 22만1000원으로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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