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해 광주시에 있는 의료·헬스케어 관련 519개 기업이 4525명을 고용하고 1조8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2002년 업체 두 곳, 매출 2억원, 고용인원 22명에 불과했지만 18년 만에 500개 이상 업체가 새로 생겨났다.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도 18.4%에 이른다.
광주시는 광주테크노파크 타이타늄 특수 합금센터를 시작으로 치과, 바이오, 정형외과, 코스 메디케어, 안과, 치매, 마이크로 의료 로봇 등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기반을 넓혀왔다. 2014년에는 생체 의료소재 부품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임플란트 중심이던 금속 소재 지원을 고분자, 세라믹, 실리콘 등으로 확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외지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했다”며 “의료산업이 고용 유발형 차세대 지식기반 산업으로 뿌리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마이크로 의료 로봇산업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 펩타이드의 대량생산을 위해 펩타이드 생산 클러스터도 지을 계획이다. 치매·고령 친화산업과 화장품산업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2030년까지 기업 2000개를 키우고, 매출 2조3000억원, 일자리 창출 9000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고령화 시대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미래 성장 신산업인 의료·헬스케어를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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