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업계 최초 자기자본 10조 달성

입력 2021-10-05 15:35   수정 2021-10-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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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의 폭발적 성장의 기반엔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해외법인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며 금융투자업계의 금융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8534억원, 세전순이익 8791억원을 기록, 자기자본이 10조1402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 10조원을 넘은 건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다.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호실적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는 해외법인의 폭발적 실적증가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2019년과 2020년 세전 순이익이 각각 1709억원, 20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세전 순이익이 1800억원을 돌파하며 작년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 불모지’로 꼽히는 금융투자업 부문에서 일군 성과여서 뜻깊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성과는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창업 초기 때부터 강조해 온 ‘도전과 혁신 DNA’를 통한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 통합법인 출범 당시에도 박 회장은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으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현지 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시하며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도 홍콩, 뉴욕, 런던 등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IB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법인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회사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투자를 통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금융 수출을 통한 국부 창출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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