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수출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새로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법인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12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2016년부터 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현지법인 설립을 지속적으로 검토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해외 부문 연평균 성장률은 41%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57%로 뛰었다.
이에 주력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올해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지 영업망 강화에 주력한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45%와 15%를 차지한다.
삼양아메리카는 주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을 적극 추진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e커머스) 아마존에는 입점을 마쳤다.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향후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와 함께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 설립으로 영업망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유통과정 일원화 등이 가능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까지 해외 매출에서 일본·미국·중국 등 현지법인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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