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해상은 2017년 '휴대폰 직접서명' 전자 청약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당시에는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의 경우에는 전자 청약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개발된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에서는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의 경우에도 전자 청약을 이용할 수 있다.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은 기존 10단계의 서면 청약 절차를 4단계로 축소했다. 기존 서면 계약체결 시 고객이 최대 15회 자필서명을 해야 했다면,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은 단 한번의 전자서명만으로 보험계약을 체결 할 수 있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촬영한 지문은 즉시 암호화되고 암호화된 지문 정보는 현대해상과 금융결제원이 분산 보관한다. 지문 정보가 전송된 후에는 촬영기기에 어떤 정보도 남지 않는다.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통해 연간 약 137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해상 측 설명이다.
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보험설계사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해상은 휴대폰 직접서명과 이번 지문인증 전자서명 도입으로 향후 디지털 기반의 페이퍼리스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