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LG는 과학전시관 ‘LG사이언스홀 부산’을 ‘LG디스커버리랩 부산’(사진)으로 새로 꾸며 5일 다시 문을 열었다. LG연암문화재단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LG디스커버리랩 부산은 기존 LG사이언스홀 부산이 있던 부산진구 연지동 LG화학 건물 내 1∼2층에 선보였다.
이곳은 LG그룹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 공장이 있던 자리다. LG는 그룹의 태동지인 이곳에 300억원을 들여 1998년 5월 ‘부산 LG 청소년과학관(2008년 LG사이언스홀로 개칭)’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과학관이 부족했던 부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과학 갈증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곳은 과학 학습장으로 활용되다가 시설 노후화 등으로 2019년 11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부산시와 LG, 지역 교육계, 민간단체 등의 공동 노력으로 2년 만에 AI 교육관으로 재탄생했다.
LG는 AI 기술을 로봇, 시각지능, 언어지능, 디지털 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 분야로 구분하고 자율주행, 모션기술, 챗봇 등 미래 AI 기술을 실습·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에게 직업 탐색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문호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은 “LG가 사업을 시작하고 20여 년간 부산 청소년의 사랑을 받아온 뜻깊은 장소에서 청소년 AI 교육을 새롭게 시작한다”며 “청소년들이 AI 역량을 키우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놀이터로 꿈을 키워준 곳이 LG디스커버리랩 부산으로 재탄생해 기쁘다”며 “과학의 힘으로 부산이 누구보다 먼저 미래로 나아가고 도약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