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웹툰·웹소설 작가들과 소통을 통해 불공정 계약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배진교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웹툰·웹소설 업계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배 의원은 "국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웹툰과 웹소설 작가들에게 많은 메일을 받았다"며 "불공정 거래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가 언급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소 개런티 웹툰 작가들의 경우 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면 개런티를 갚을 때까지 계약 해지도 안해주고 다른 플랫폼 이동도 못하게 한다"며 "선투자라는 명분으로 행해지는 이 행위는 불공정 거래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지가 이 방식을 왜 선호했겠나,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이지 않나"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다. 그 수익을 받고 그냥 카카오가 다 독식하는 구조"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김 의장은 "장단점이 있지만 수익쉐어 방식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배 의원은 "유명한 작가들은 직고용으로 계약하지만 신인 작가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고 수익모델만 쫒아가다보니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것이다. 작가들의 의견을 더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웹소설 경우 제목 아래 광고가 들어가는데 그 수익을 카카오가 다 가져간다"며 "실제적으로 작가와 수익을 나누지 않을 뿐더러 광고료는 얼만지 카카오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다. 작가들과도 이야기를해서 개선할 필요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장은 "그렇게 하겠다. 명심하겠다"라고 답하며 웹툰·웹소설 작가들과의 소통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시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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