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국내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할아버지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78)에 6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영수는 오징어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연기했다. 그는 해맑은 미소로 게임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는 인물로 '오징어게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드라마에서 이정재와 '깐부'(딱지치기, 구슬치기 등에서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를 맺고 호흡을 맞췄다.
오영수는 연기 경력이 58년에 이른다. 1964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극에 입문했다. 스크린에는 1965년 '갯마을'로 데뷔했다. 연극·드라마·영화 등 출연 작품이 200여편이 넘는다.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받았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각종 영화·드라마에서 스님 연기를 맡아 시청자에겐 '스님 전문 배우'로 친숙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그의 모습을 보고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수는 1981년 방영된 드라마 '제1공화국' 12회에서 여간첩 김수임 군사법원의 군검사로 출연했다. 당시 38세인 그는 뚜렷한 이목구비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