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새벽 속초시 중앙동 갯배선착장 어업인 임시숙소에서 견주 A씨의 반려견 '순이'가 흉기 테러를 당했다. A씨는 범행 당시에 순이가 있는 견사에서 "깨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미안해, 이거 먹어"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당시 취객이 순이와 부딪힌 것으로 판단한 A씨는 숙소를 나가 보았지만, 어두운 밤이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순이가 견사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숙소에 들어왔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6시에 다시 밖을 나온 A씨는 순이의 목 뒷부분이 흉기로 인해 깊게 베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병원으로 옮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수십 바늘이나 꿰매는 긴급 수술을 받은 순이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 A씨는 "상처를 봤을 때 커터칼 같은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라며 "우리 개가 살아서 다행이다.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숙소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순이를 흉기로 다치게 한 가해자를 잡기 위해 수사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