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회관에 소주병 수두룩…매일 수십명 '술판' 벌였다

입력 2021-10-06 21:44   수정 2021-10-06 22: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중인 가운데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내 부대회관에서 수십명이 한번에 '음주 회식'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음주 회식에 대해 제보하고 싶다"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수방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이라고 밝힌 A씨는 "부대 내에 XX회관'이라는 고깃집의 실태를 고발하려 한다. 코로나19 수도권 4단계인 이 시점에 부대 내에선 10~30명 정도의 회식이 거리두기도없이 매일같이 행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마스크 미착용은 기본이며 방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명이 소주, 맥주 수십병을 해치우고 간다. 부대 내에 이의 제기를 해도 부대는 밖이랑 다르다는둥 소위 말하는 '우리들식'의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기도권의 타 부대 등에서도 회식을 목적으로 다수 동행하기도 해 코로나19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 회관에서 일하는 관리병들은 코로나19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위험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XX회관은 코로나19 4단계에서 수방사를 비롯해 인근 타 부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영내 복지회관으로 육본 방역관리지침에 의거 대대장급 이상 부대(부서)장 승인 하에 30명 내외의 단결활동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000여명 내외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방사를 비롯한 인근 부대 영내 독신간부 및 병사, 영외 간부들이 안전하게 부대 단결활동을 할 수 있는 회식장소로써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운용해 왔다"고 덧붙였다다.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다.

다만, "여러 개 부대 장병들이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활용에 따른 우려 요소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회관 운용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앞으로도 부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적절한 음주가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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