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052억원,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2%와 39%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36.9%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각각 29%와 39% 밑돈 수치다.
이동건 연구원은 “올 3분기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공급계약은 총 3건(램시마IV, 트룩시마)이며 합산 계약금액은 2322억원”이라며 “2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2611억원 대비 11%, 지난해 3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3705억원 대비는 37%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높은 재고수준 때문인 것으로 봤다. 올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2조1431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SC’의 재고수준이 부담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는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연간 램시마SC 매출 368억원과 올해 예상 연간 램시마SC 매출 904억원 감안 시, 당분간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 관련 램시마SC 매출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유럽 및 미국 진출을 앞두고 렉키로나를 대량 생산하는 것도 원인으로 봤다. 그는 “2분기 ‘렉키로나’의 선제적 생산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공급이 제한됐던 점을 감안할 때 3분기에도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달 렉키로나의 유럽의약품청(EMA) 정식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신청도 예상된다”며 “선제적 생산에 따른 매출 감소는 이르면 올 4분기, 늦어도 2022년 상반기 중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출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제제 탄생 기대감으로 글로벌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유럽과 미국 진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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