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위장당원' 발언 사과했어야…원희룡 4강 갔으면"

입력 2021-10-06 09:52   수정 2021-10-06 09:53



"손바닥 ‘王(왕)’자 논란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리고 다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5일 밤 2차 컷오프 전 마지막으로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손바닥 ‘王(왕)’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역술인, 스님 등과 관계를 의심하는 질문을 한 유승민 후보에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했다.

이어 최재형 후보도 관련 질의를 하자 윤 후보는 "응원의 개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은 불찰이었던 것으로 인정한다”며 “아파트에 몇 분이 몰려 다니는데 2번은 작게 써주셨고 3번째는 크게 써주셨다“고 다시 해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많이 늘었다"고 호평했다.

진 교수는 "유승민, 하태경을 일시적으로 핀치로 몰기도 하고. '왕' 자에 대한 사과도 좋았는데, 위장당원 발언도 사과하는 게 좋았을 것이다"라며 "설사 역선택을 위해 입당한 이들이 더러 있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무시해도 좋을 양이며 1위를 달리는 후보가 그런 데 신경 쓰는 것은 쪼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4강에는 원희룡 후보가 올라갔으면 좋겠다. 스파링 파트너로 나쁘지 않다"면서 "그래야 토론의 격조와 수준이 평균적으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 토론할 때마다 손해를 본다. 총기가 예전만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유 후보로붙 ‘위장 당원 문제는 증거는 없는 거죠’라는 질문을 받자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민주당 친여 성향의 지지자 이런 분들이 상당히 지금 이중 가입을 하면서 언제까지 하면 들어가서 우리가 누구 찍을 수 있냐 이런 (말을 한다)"고 증거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갤러리’는 인터넷 사이트 디씨인사이드 갤러리의 국민의힘 게시판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국민의힘 당원 수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며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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