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이 업무 부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 바리스타 1년 차와 10년 차의 월급이 같다"는 내부 직원의 고발 글이 화제다.
게시자 A 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트럭시위 하게 되면서 급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센터에서 돌아오는 답변은 '동종업계 1위 수준이다'였다"면서 "1년차 바리스타와 10년차 바리스타의 월급이 같고 1년 차 점장과 10년 차 점장의 월급이 비슷하다. 매장직 파트너와 센터 파트너의 연봉 차이만 어마어마하다"고 적었다.
이어 "동종업계 다른 카페에서 월 200만 원 받으며 일했고 스타벅스에 입사한 지는 N년이 넘었지만 현재 급여는 200만 원 중반이다"라며 "매장 바리스타분들 세금 떼고 180만 원 받으면 정말 많이 받은 수준이다. 동종업계 1위는 누구 기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글에 한 네티즌들은 "업계 보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줘도 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1년 차 바리스타와 10년 차 바리스타의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경력이 중요했다면 자연스럽게 연봉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급여나 복지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직을 해라", "기본 5시간 일하니까 그정도 받는 것 아닌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냐 경력이 쌓일수록 더 잘하는 일이냐의 차이 같다", "참고 참다가 처우개선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시위까지 나오게 된 것 아니겠느냐.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직급은 파트너-수퍼바이저-부점장-점장-지역매니저 순으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파트너는 하루 5시간 근무가 기본. 이들은 지난해 기준 시간당 8800원, 월평균 13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 8시간 근무가 가능한 부점장 및 점장의 급여도 평균 250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리유저블(다회용)컵 행사’가 시발점이 됐다.
모든 음료 구매 고객에게 스타벅스 글로벌 50주년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다회용 컵을 증정하는 행사로 구매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에 "대기 시간 한 시간은 기본이었고 대기 음료만 650잔이었던 매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격무에 시달린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굿즈 행사에 반발하며 "회사가 인력 충원 없이 무리한 이벤트로 직원을 소모품으로 보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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