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플라잉(N. Flying)이 건강한 에너지로 청춘들을 위로한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6일 오후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TURBULENCE)' 발매 기념 온라인 컴백 토크쇼를 개최했다.
엔플라잉은 지난달 멤버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날 엔플라잉 멤버들은 거듭 "건강하다"고 말하며 힘찬 활동을 예고했다.
'터뷸런스'에는 정규 1집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에 수록됐던 10곡에 타이틀곡 '소버(Sober)', 마음의 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숙한 분위기의 발라드곡 '피었습니다(Into Bloom)', 팬들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펑크 록 장르의 '비디오 테라피(Video Therapy)까지 총 3곡이 추가됐다. 이번 역시 앨범 전곡이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이다.
정규 1집 '맨 온 더 문'에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자 하늘로 향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과 하늘의 난기류로 인해 미지의 장소에 불시착을 시도한다. 이는 절망적인 추락이 아닌 희망의 착륙을 의미한다. 엔플라잉은 '터뷸런스'를 통해 현실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현재는 불안하고 미성숙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는 의미를 녹였다.
차훈은 '터뷸런스'에 대해 "하늘 위의 난기류처럼 불안함 속에서 지내는 청춘들에게 언제든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현재는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우리 모두 난기류를 통과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려 했다.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 희망을 찾자는 의미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소버'는 어지러운 난기류를 만난 듯 생각의 갈피를 잡지 못한 청춘들의 불안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 자신을 내버려 뒀으면 좋겠지만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은 청춘 독백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곡을 만든 이승협은 "'소버'가 원래 사랑 이야기였는데 주변 분들, 멤버들과 이야기해 보니 내가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사랑이 아닌 자신만의 목표와 꿈으로 해석하더라. 그게 엔플라잉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엔플라잉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묵묵하고 꾸준하게. 엔플라잉이 추구하는 방향은 그대로 이들의 음악에 녹아들었다. 차훈은 "앞선 앨범을 통해 '달까지 날아올라 달 위에 서겠다'고 했다면 이번에는 그 과정에서 만나는 난기류, 불안한 마음을 담으려 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꿋꿋하게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우리처럼', '엔플라잉답게' 만들어나가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반복해 "난기류를 만나도 흔들리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승협은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활동을 할 때마다 과정을 더 중시하자고 말한다. 80세까지 밴드를 하자고 말했는데 그래야 오래가지 않겠냐"며 웃었다.
댄스가 주를 이루는 K팝신에서 밴드로서 성실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온 엔플라잉. 김재현은 "'우리는 K팝입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K팝 안에서의 K밴드인 거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유회승은 "매 앨범과 곡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뚜렷하게 있는데 그걸 대중 분들이 많이 느끼셨으면 하는 게 목표다. 멤버 각자 팀에 대한 긍지도 있다. 장인 정신으로 음악에 임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엔플라잉의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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