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며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라는 야권의 공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냐"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을 하다 나갔다. 영화투자를 할 테니 380억원을 출연해 달라고 해서 못하게 했다"며 "우리 선거를 도와주는 것도 아닌데 측근이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없이 돈이 마귀라고 누구든 잘못하면 폭사한다고 했다. 대체로 잘 지킨 것 같다"며 "측근이냐 아니냐를 떠나 저와 가까이 있었던 게 분명한 이 친구(유 전 본부장)가 폭탄을 하나 던진 것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민간개발업자들과 유착된 것도 일부 사업권을 가진 이들과 개발이익을 나눈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근데 (이익을) 왜 못 빼앗느냐고 한다. 명백한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티끌이라도 있으면 죽었다"며 "저는 도둑들로부터 뺏어오는 설계를 한 것이고, 나머지 도둑의 분배·설계는 국민의힘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을 배임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을 두고 그는 "곽상도 전 의원을 먼저 압수 수색을 하든지. 박영수 전 특검도, 윤 전 총장 아버지도 있다"며 "거긴 놔두고 뜬금없이 여기부터 하는 게 느낌이 좋진 않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민주당TV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진영 대선 후보자 연속 대담에 나섰다. 열린민주당과 합당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민주당 지지율보다 열린민주당에서 제 지지율이 높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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