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조선사 중 수익성 회복 시점 가장 빠를 듯"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10-07 09:26  

≪이 기사는 10월06일(1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선사들이 원가 부담에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강재가 변동 시나리오별 조선사들의 실적을 추정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신조선가는 과거 호황기에 고점을 기록한 뒤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 들어 반등세를 띠고 있다.

조선사의 수익성은 수주 단가 뿐 아니라 생산 효율성, 건조 기술, 건조 기간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핵심은 선가다. 특히 원가가 인상되는 경우 그 부담을 충분히 전가한 수준의 선가 인상이 필요하다.

국내 조선사는 2014~2015년 대규모 손실을 나타낸 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성격의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했다. 조선사의 원가 구조를 보면 재료비는 원가의 60% 수준이다. 재료비 중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 수준이다. 결국 비용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후판을 비롯한 철강재 가격의 안정화가 중요하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전년 대비 10% 하락한 강재단가를 적용했을 때 오는 2023년에 2019~2020년 수준을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년 연간 20% 하락하면 강재단가 인하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급 환입으로 영업이익률이 더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년 연간 10% 상승한 단가를 가정하면, 원가 부담으로 인해 오는 2023년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가장 일반적인 10% 하락한 강재단가를 적용했을 때, 올해를 저점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오는 2023년엔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2024년 이후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한국조선해양의 수익성 회복 시점이 가장 빠르고,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부담 확대 전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결국 수익성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됐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수익성 회복이 절실한 가운데 신종자본증권 재약정 여부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피인수 작업 진행 과정을 관찰해야 한다고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되면 선가 인상은 따라오게 돼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빨라지는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선박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은 확실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전망 역시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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