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광고플랫폼 앞세워 고성장 지속...“저가 매수 기회”

입력 2021-10-07 15:40   수정 2021-10-07 16:01



증권사들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10% 이상 빠졌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아프리카TV는 5.91% 오른 1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만에 15만원대를 회복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지난달 9일 사상 최고가(16만9500원)를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16.17% 조정을 받았다. 카카오발(發) 플랫폼 규제 우려에 더해 국내 증시 전반에 힘이 빠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리카TV에 대해 “기초 체력(펀더멘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DB금융투자는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종전(16만5000원) 대비 15.2% 올린 19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높였다. 기존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6만35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아프리카TV가 광고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TV 주가를 끌어올린 것도 “주요 수입원인 기부금(‘별풍선’) 외에 광고 매출이 증가하며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3% 급증한 1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실시간 방송 내 중간광고가 도입되며 광고 매출이 203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자체 광고판매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애즈 매니저’ 도입 이후 광고 단가가 수 배 이상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수입이 기부금에 집중돼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부여받았지만 디지털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본업인 플랫폼서비스 사업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TV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74.3% 증가한 878억원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3.9% 늘어난 11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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