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역 봉쇄 푸나…WHO "의료품 운송 시작"

입력 2021-10-07 17:02   수정 2021-10-08 00:47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부터 북한에 코로나19 의료품을 반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 건의 대북 물자 반출을 추가로 승인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1년 넘게 봉쇄해온 북·중 국경을 다시 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HO는 지난 1일 발간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의료품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다롄항을 통한 운송을 시작했다”며 “전략적인 물자 비축과 북한으로의 추가적인 발송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가 지난달 20~26일 상황을 기술했다는 점에서 중국 다롄항과 남포항 사이의 해로는 지난달 말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북·중 국경을 폐쇄한 북한은 지난해 7월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며 바닷길도 차단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당시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에 “다롄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북한 정부가 항만 수송을 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대북 지원 단체들도 다롄항 등지에 지원 물품을 쌓아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로부터 제재 면제 기간을 승인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대북 물자 반출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 “지난 6일 오후에 민간단체의 대북 물자 반출을 승인했다”며 “어린이와 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 및 영양 물자 지원과 같은 시급한 분야에서의 인도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물자 반출이 북·중 국경이 열리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국제기구 등의 여러 물자 반입이 해로를 통해 이뤄지는 상황 등을 참고해 종합적으로 내린 판단”이라고 답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