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석탄회사인 피바디에너지(BTU)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며 위기에 몰렸던 이 회사는 최근 석탄 가격 급등의 ‘테마주’로 떠올랐다. 피바디에너지 주가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4.75% 하락한 16.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9% 이상 밀리기도 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날 꺾였다.
피바디 주가는 올 들어 591.2% 급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10일에는 장중 19.83달러까지 오르며 최근 1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피바디는 미국과 호주에 석탄 광산 17개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37.7% 줄어든 28억8110만달러, 순손실은 18억7380만달러였다. 석탄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도 떨어져서다. 2016년 파산보호 신청을 한 피바디가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당시 일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피바디 주가는 1~2달러대였다.
하지만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피바디는 투자자 사이에서 테마주로 주목받게 됐다. 세계 석탄 시세의 기준인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최근 t당 200달러를 넘겼다. 올 들어 140%가량 뛰었다. 그 결과 피바디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미국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피바디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1.2달러로 집계했다. 피바디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지는 논란이 있다. 콜옵션 투자가 몰리는 등 과열 징후가 나타났고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 소식이 이어져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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