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703952.4.jpg)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703953.4.jpg)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은 ‘핵심 권장과목’과 ‘권장과목’으로 나뉜다. ‘핵심 권장과목’은 해당 모집단위에서 필수로 이수하기를 권하는 과목이고, ‘권장과목’은 필수는 아니지만 이수하면 플러스 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과목이다. 권장과목이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수하지 않아도 지원은 가능하다. 하지만 수능 점수 1점 차이로도 지원학과의 수준이 달라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서울대 입시이기에 수험생으로선 ‘핵심 권장과목’뿐 아니라 ‘권장과목’도 사실상 필수로 봐야 할 것이다.
모집단위별로 권장과목을 살펴보면, 자연계 학과들의 과목 지정이 활발하다. 치의학과와 산림과학부를 제외하고 자연계 학과 모두 최소 1개 과목 이상 권장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예과는 핵심 권장과목으로 생명과학Ⅰ을, 권장과목으로는 생명과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를 지정했다. 약학계열은 핵심 권장과목으로 화학Ⅱ, 생명과학Ⅱ를, 권장과목으로는 미적분, 확률과통계를 요구한다.
자연계 학과는 특히 수학이 중요해졌다. 의예과, 생명과학부, 기계공학부 등 23개 모집단위에서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세 과목 모두를 핵심 권장과목 또는 권장과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적분과 기하는 기존 이과 수학, 확률과통계는 문과 수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를 목표한다면 수학은 문·이과를 구분 말고 통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심지어 인문계 학과인 경제학부, 자유전공학부, 농경제사회학부도 미적분과 확률과통계를 권장과목으로 지정했다. 수능은 문과 수학에 해당하는 확률과통계만 응시한다고 해도, 학교 수업은 미적분에서도 좋은 성적과 기록을 남겨야 한다. 지리교육과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여행지를 권장과목으로 지정했다.
권장과목을 수시, 정시 평가에 반영 시 점수, 비중 등 더 구체적인 적용 방법은 2024학년도 전형계획안이 발표되는 내년 4월 말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장과목의 점수 비중이 아무리 작더라도 서울대 입시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권장과목 이수는 사실상 필수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2024학년도 서울대 입학예고안은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에게 지원학과에 따른 선택과목의 방향을 제시해준 것이다. 수험생은 희망학과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고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예컨대 인문계 성향 학생이라고 했을 때 서울대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은 권장과목이 다르다. 경제학부는 미적분과 확률과통계를 권장과목으로 요구하지만, 경영대학은 권장과목 지정이 없다.
미적분은 기존 이과 수학에 해당하는 과목으로 인문계 성향 학생에겐 어느 정도 학습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경제학부를 목표하는 학생이라면 미적분 수업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경영대학을 목표하는 학생이라면 미적분을 굳이 들을 필요는 없다. 학교마다 교과목 개설 현황과 선택의 폭이 달라 미적분을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해도 권장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자연계 학과도 마찬가지다. 공통적으로는 수학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과학은 모집단위별로 상황이 크게 다르다. 물리학전공은 핵심 권장과목으로 과학 중엔 물리Ⅱ를 지정하고 있고, 화학부는 화학Ⅱ를 필수로 요구한다. 반면 건설환경공학부·산업공학과·수리과학부·통계학부·컴퓨터공학부·수학교육과·건축학과는 수학만 권장과목을 지정했고, 과학은 지정하지 않았다. 반대로 간호대학은 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를 권장과목으로 요구하지만 수학은 지정과목이 없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2247947.1.jpg)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