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오히려 지점 확대하는 글로벌 은행의 전략은

입력 2021-10-08 11:33   수정 2021-10-12 10:08

지점의 역할과 근무 혁신이 글로벌 은행들 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지점의 필요성과 다양한 근무 형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일부 은행들은 오히려 지점을 확대하고 상시 사무실 근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8일 글로벌 은행들의 근무 방식 변화와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글로벌 은행들은 소비자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은행 직원이 일하는 방법 관련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은행 지점의 25%가 문을 닫았다. 또 해외 금융회사 경영진의 83%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원격 근무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의 대응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지점 혁신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지점을 축소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지점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있다. 지점 방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래그십 지점, 위성·공동 점포를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소비자들에게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의실 등 개방형 공간형을 제공해 커뮤니티 내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점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근무 혁신이다. 인재 이탈을 방지하고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글로벌 은행들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고 업무 과정을 적극 개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형태다. 일부 글로벌 은행들은 불필요한 고정 공간을 줄이고 비용 부담이 큰 중앙 집중식 대규모 업무 공간을 여러 개 공유·미니 오피스로 분산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기존 방식 고수와 강화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지점을 오히려 확대하고 상시 사무실 근무를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JP모건, 씨티, 메트로뱅크는 전국에 점포를 추가로 연다고 발표했다. 또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유연 근무를 장려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택 근무가 의사소통이나 협업, 창의성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결정의 배경엔 임차료가 하락한 국면을 기회로 이용하겠다는 판단과 고객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깔려 있다.

박지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지점 역할과 근무 방식 변화는 은행의 수익성이나 생산성과 직결된다"며 "이 때문에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라면 장기적인 관찰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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