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앱으로 3명의 여성을 유인해 살해한 미국의 한 남성이 징역 160년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각) NBC뉴욕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의 뉴어크 주법원은 이날 3건의 살인, 1건의 살인미수, 납치, 방화, 시체훼손,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칼릴 휠러 위버(25)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휠러-위버는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취지의 변론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그는 2016년 9월부터 12월 사이 3명의 여성을 데이트 앱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1명의 여성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휠러 위버의 범죄 행위를 역이용한 피해자의 친구들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현지 검찰은 대학생인 피해자의 친구들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휠러 위버를 특정 지역으로 유인해 체포를 도왔다.
특히 그에게서 간신히 살아 남은 네번째 피해자의 진술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 네번째 피해자는 자신이 피해를 입은 방식이 다른 피해자가 겪은 것과 유사하다고 증언했다.
당시 20세였던 휠러 위버는 2016년 9월 19세인 첫번째 피해자를 데이트앱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불에 태워 유기했다. 한달 간격으로 33세인 두번째 피해자와 20세인 세번째 피해자가 살해된 채로 발견됐으며 수법은 동일했다.
휠러 위버는 재판장에서 판사가 선고를 내리는 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휠러 위버를 향해 "네가 매일 밤 고통 받기를 바란다"고 외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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