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완전 접종률 80%를 넘겨 방역 규제 단계적 개방을 노리던 싱가포르에서 연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590명, 신규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혹독하게 시행, 지난해 3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온 '청정국'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6월 말에는 코로나 '퇴치'가 아닌 '공존'이라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세계 최초로 발표, 또 한 번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백신 완전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뒤, 위드 코로나 로드맵에 따라 모임 제한을 2명에서 5명으로 푸는 등 아주 초기 단계의 방역 완화를 시작한 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와 싱가포르 보건부 발표를 종합하면 인구 590만명 규모 도시 국가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454명, 누적 사망자 수는 142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확진·사망 누적치 중 절반가량이 최근 급증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싱가포르 당국은 5명까지 풀었던 모임 제한도 다시 2명으로 강화하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을 다시 시작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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