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20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53명 늘어 누적 32만992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175명)보다 222명 줄면서 1900명대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2000명 안팎에 달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현재 3달 넘게 이어지며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곳곳에서 한글날 연휴에 가을철 나들이 인파가 더해져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924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95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085명→1671명→1574명→2027명→2425명→2175명→1953명을 기록해 2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4차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대비 수도권의 비율은 76.2%였다. 서울 707명, 경기 629명, 인천 131명으로 총 14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비수도권은 경남 71명, 충북 64명, 충남 54명, 대구 50명, 경북 38명, 부산·대전 각 30명, 강원 28명, 제주 26명, 전북 19명, 광주 17명, 전남 14명, 울산 12명, 세종 4명 등 총 457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31명)보다 2명 적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23명은 경기(9명), 서울(5명), 충남(4명), 광주·울산·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560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총 384명으로, 전날(377명)보다 7명 늘었으며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0만973건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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