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술 마시던 대학생 추락사…친구들 "기억이 안 난다"

입력 2021-10-09 15:31   수정 2021-10-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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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 옥상에서 술을 마시던 대학생이 건물 밑으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2명에게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께 동작구의 4층 다세대주택에서 주차장으로 추락해 숨진 대학생 A(24)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2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이날 옥상에 모여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투는 듯한 소란 때문에 이웃이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툼 도중 A씨를 밀어 떨어트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옥상에서 추락하면서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친구 2명은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실족 가능성을 들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지난 3일 기각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나 폐쇄회로 등 증거를 찾는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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