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어머니 살해 후 극단 선택 30대 남성…별풍선 2200만원 썼다

입력 2021-10-09 21:49   수정 2021-10-09 22:04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인 여성 A 씨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남성 B 씨가 과거 해당 BJ에게 22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B 씨는 피해 여성의 딸 A 씨의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그동안 후원금 격인 별풍선 20만개를 보냈다. 이는 환산하면 2200만원 어치다.

그러나 B 씨는 해당 방송에서 여러 차례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강퇴'(강제퇴장) 됐다. A 씨와 친한 다른 진행자들의 방송에서도 차단 조치됐다. 이에 앙심을 품은 B 씨는 차단을 풀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며 A 씨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B 씨는 A 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A 씨의 어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 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공인중개사인 어머니 사무실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께 역촌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A 씨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약 200m 떨어진 빌라 옥상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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