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결혼식 인원 제한 없앤 포르투갈…정부 "일상회복 선도적 사례"

입력 2021-10-10 15:47   수정 2021-10-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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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을 선도적 사례로 내세웠다. 전 국민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포르투갈은 식당·결혼식의 인원 제한을 없애는 등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확산세,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이 등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성급한 일상회복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한순간에 헛되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주말 이동금지'와 같은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던 포르투갈은 백신 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접종 완료율이 80%를 훌쩍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확진자 수가 안정화되면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으로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은 올 초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웃돌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000명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달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식당, 카페, 결혼식 등 다중이용시설의 인원 제한도 풀었다. 단 병원, 대형 쇼핑몰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 착용 조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4일 기준 포르투갈의 인구 대비 접종완료율은 84.7%다.

권 장관은 "해외 여러 나라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일상회복을 단계적이고 질서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국민 여러분도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등 4개 분야에서 일상회복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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