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與 "이중적" 맹비난

입력 2021-10-10 16:22   수정 2021-10-10 16:24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인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31)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고급 외제차 포르쉐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돼 여권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해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며 "(반면)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는 건 전혀 보도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홍서윤 청년대변인도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곽 의원은 과거 조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칠게 비판했던 당사자"라며 "과거 발언과 지금의 태도는 무척 이중적"이라고 꼬집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월급 200만∼300만원 받고 몸이 안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다. 대단하다"며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곽 의원의 아들 곽씨가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과정에서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며 곽 의원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곽 의원이 딸의 포르쉐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딸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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