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중국 업체 신파그룹이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우시 한·중 집적회로 산업단지’가 지난 7일 착공됐다. 총사업비 20억위안(약 3706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제조·장비 등 모든 반도체산업 체인을 포함하는 집적회로 중심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지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 2006년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95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가 우시 공장(C2F) 증설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동 출자금 중 SK하이닉스가 부담하는 투자 금액이 얼마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현지 관영매체는 “집적회로 설비를 국산화하는 시범 기지가 될 것”이라며 “일류 수준의 해외 합작 산업단지 건설, 외자를 활용한 산업 구조조정 추진의 모범 사례”라고 보도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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