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정보(입사일·고용 형태·연간소득)와 주거 형태, 자동차 보유 여부 등을 핀테크 앱의 대출비교서비스에 입력하면 해당 앱에서 직접 금융사에 대출 가심사를 요청한다. 핀테크 앱은 은행으로부터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한도가 담긴 결과값을 받은 뒤 금융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대출 한도와 금리가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핀테크 앱을 통해 받은 금리·한도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골라 해당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바로 대출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스의 ‘내게 맞는 대출 찾기’가 대표적인 대출비교서비스다. 토스 앱에서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는 은행은 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등 10곳이다. 이외에도 20개 저축은행과 5개 캐피털사, 한화생명보험, KB국민카드 등에서 금리·한도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조회 결과를 낮은 금리 순이나 높은 한도 순으로 볼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에서는 토스보다 많은 42개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대출 전용 핀테크 앱인 핀다도 추천할 만하다. 핀다에서도 토스처럼 28개 금융사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핀다의 차별점은 전·월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기금, 서울보증보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보증을 서주는 전세자금대출 상품 가운데 내 소득이나 거주지, 자녀수 등을 토대로 적합한 상품을 찾아준다. 신청이 불가능한 전세자금대출은 ‘연소득이 해당 기준을 초과한다’거나 ‘신혼부부만 가능해요’라는 식으로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미 받아놓은 대출상품의 원리금 상환 시점이 다가오면 미리 알려주기도 하고,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같은 은행의 대출상품이어도 핀테크 앱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핀테크사와 금융사가 맺은 계약 조건에 따라 제공되는 상품의 종류와 대출조건이 차등 적용되기 때문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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