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내 최초 녹색구조화채권 발행…"ESG 채권시장의 외연 확대"

입력 2021-10-12 15:14   수정 2021-10-14 17:11

이 기사는 10월 12일 15:1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녹색구조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12일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원·외화 녹색구조화채권을 잇따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300억원어치 원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오염 방지와 관리,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녹색 친환경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금 배분 내역과 환경 개선 기여도 관련 정보는 매년 외부기관의 검토를 거쳐 공개할 방침이다.

2000만달러(한화로 약 24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재생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018년 국내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매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상시 발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녹색구조화채권은 중도 상환이나 전환이 불가능한 기존 3~5년 만기 위주의 일반 채권과 다른 형태"라며 "평소에는 이자 지급이 없지만 상환 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고 일정 기간 이후부터 조기 상환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채권 구조를 짜 ESG 채권시장의 외연을 확대했다는 게 산업은행의 평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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