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부담 줄인 중금리대출 출시

입력 2021-10-12 18:08   수정 2021-10-13 00:41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로 한경핀테크대상 서비스 분야 최우수상(은행 부문)을 받는다.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820점 이하)는 실제 상환능력과 무관하게 연 10%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채무 상환 부담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해 이전보다 훨씬 낮은 금리의 신규 대출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중·저신용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실행한 중·저신용대출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6월 876억원에서 7월 1140억원, 8월 3004억원 등으로 대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새로운 CSS에 기반해 8월 출시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상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체적인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0.2%였던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연말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6월 초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때마침 2017년 7월 출범 이후 누적된 대출 데이터와 통신사 정보 등을 결합한 CSS가 개발돼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는 핵심 기반이 마련됐다. 이 CSS를 활용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하고 가산금리도 대폭 인하해 최저 연 3%대 금리에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뱅크가 8월 출시한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대출은 기존 중신용대출보다 신용점수가 더 낮아도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카카오뱅크는 KCB 신용점수 기준 600점대에서 500점대까지 대출 가능 고객 범위를 넓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신용대출의 최저등급 평균 점수는 1월 807점에서 7월 720점까지 하락했다.

중·저신용대출을 새롭게 받은 차주의 첫달 이자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대출 이자 지원 이벤트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이 지원 대상이다. 카카오뱅크는 한 달 이자를 중·저신용대출 차주 명의의 카카오뱅크 계좌로 지급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앞으로도 CSS를 고도화해 개인 고객의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중·저신용 고객에 대해 ‘금리 단층’을 해소하고 대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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