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에…"ASML, 시총 5000억달러 간다"

입력 2021-10-12 20:53   수정 2021-11-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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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량 급증으로 반도체 설비 제조업체인 ASML의 기업가치가 조만간 5000억달러(약 6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반도체용 노광·검사장비 제조업체 ASML의 시가총액이 현재 3000억달러 내외에서 내년엔 5000억달러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기술기업 투자자들의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연례 보고서인 '스테이트 오브 인공지능(AI)'에 담긴 내용을 근거로 내세웠다.

해당 내용을 언급한 투자자는 부티크 벤처기업 에어스트리트캐피털의 창업자이자 총괄 파트너인 네이선 베나이치와 AI 스타트업 송킥을 워너뮤직그룹에 매각한 이언 호가스다. 그들은 보고서에서 "유럽 최대의 기술 회사가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린치핀(linchipin·꼭 필요한 동반자)"이라고 썼다.

호가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칩 부족 사태가 악화된 후 ASML을 포함한 반도체 관련 업체의 주가가 폭등했고, ASML 주가의 상승 폭은 아직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SML은 빅테크 기업의 시장 가치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유럽에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TSMC 등 반도체 제조업체에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를 공급하고 있다. EUV 리소그래피 한 대의 부품은 10만개 이상이며, 제조비용은 1억5000만달러가 든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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