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14마리 잔혹하게 죽여…10대 소년들 기소됐다

입력 2021-10-13 07:48   수정 2021-10-13 07:49

호주 시드니에서 10대 소년 2명이 십수 마리의 캥거루를 잔혹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시드니의 도로 두 곳에서 캥거루 사체가 발견됐다. 숨진 캥거루 14마리 중 두 마리는 새끼 캥거루였다. 부상 당한 또 다른 새끼 캥거루 한 마리는 인근 주민이 구조했다.

야생동물 구제 단체 '와이어스'는 "이 사건은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조용한 해변 마을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17세 소년 두 명은 캥거루를 무자비하게 때려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구체적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법에 따라 동물 학대 유죄를 받으면 5년 이하 징역이나 호주 달러로 2만2000달러(약 19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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