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가 이틀째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유지하자 원전기업 주식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13일 오전 9시43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일 대비 850원(4.49%) 오른 1만9800원에, 한전산업은 950원(7.12%) 상승한 1만4300원에, 우진은 440원(5.68%) 뛴 8190원에, 한전기술은 3350원(7.62%) 오른 4만73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면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전일까지 오름세였던 화석 연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S-Oil)은 전일 대비 2000원(1.78%) 하락한 11만500원을, 사실상 정유주로 분류되는 GS는 150원(0.33%) 내린 4만4850원을, SK가스는 4500원(2.97%) 빠진 14만70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날씨 악화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대체 에너지인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전일 대비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8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일 7년여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어선 뒤 이틀째 가격을 유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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