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전 수주 기대에…불붙은 한전기술

입력 2021-10-13 15:45   수정 2021-10-14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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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주가 해외 수주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다. 프랑스가 원전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고 유럽 10개국 에너지 담당 장관들이 원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공동 기고문을 실은 데 따른 것이다.

13일 한전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12.17% 오른 4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두산중공업도 14.78% 뛴 2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전기술과 두산중공업은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원전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전산업은 7.12% 올랐고, 원전용 계측기 생산업체인 우진도 8.65%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2030’ 계획을 발표하고 전기자동차, 수소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혁신적인 친환경기술에 300억유로(약 41조4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10개국 경제·에너지장관들이 “원전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무기”라며 원자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원자력이 친환경 에너지로 관심을 받고 있어 원자로 설계 업체인 한전기술의 해외 수주 가능성을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이미 SMR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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